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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새벽과 같다, 라이프 프롬프트 엔지니어

Celine Kang 2023. 11. 21. 14:03

1. 인풋에 따라 달라지는 아웃풋

 

 ChatGPT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요즘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것이 뜨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 서비스라도 내가 필요한 답을 알아서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어떤 명령어를 집어넣어야만 어떠한 결과물이 나오고, ‘어떤 명령어를 집어넣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 또한 완전히 달라진다. 

 

제아무리 대단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달라진다는 단순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현대 사회에서 인풋이란, 1) 어떤 사람을 만나고, 2)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고, 3)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의외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어떻게 콘텐츠를 소비하는지'를 관찰하거나,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알고리즘에 이끌리는 대로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2. 자연스러움의 힘 

 

자연 속에서 결과는 디테일에 존재한다. 자연의 생명 시스템에서 결과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아주 작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행동들, 세포들 사이에서 수십억 번 발생하는 관계와 상호작용들로부터 '저절로 '나타난다. 

 

고로, 시스템을 이끄는 정보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나와야 한다. 조직을 강제로 움직이기 위해 외부 목표나 외부 정보를 강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기업 경영자의 임무는 양적 측정, 스코어카드 등으로 부분들을 조정하여 재정적 결과를 통제하거나 규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배양하고 직원들이 자연 시스템의 원칙을 숙련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

 

'관계 배양'이야말로 진정한 학습의 본질이며, 조직 구성원들이 자연 시스템을 지배하는 원칙을 발견하고 실행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자연은 전략을 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모든 걸 이뤄낸다.

 

출처 | H. 토머스 존슨 외, <측정할 수 없는 이익>

 

3. 감사하는 마음 

 

우리가 가진 것은 무엇이든 운명의 여신이 잠시 ‘빌려준'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운명의 여신은 우리의 승낙과 예고 없이 언제든 그것을 되가져 갈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조차 잠시 멈춰 그 시간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점을 숙고해야 한다.
이 점을 숙고할 때 우리는, 쾌락주의자가 되기보다는,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오늘 하루를 사는 기회를 가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고, 그러면 남은 날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토아철학자들이 내일을 생각하거나 계획하는 것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 (그저) 내일을 생각하고 계획할 때도 오늘에 감사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출처 | 윌리엄 B. 어빈,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4. 우리의 삶은 새벽과 같다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진짜 삶은 영웅적이지도, 기상천외하지도 않다. (진짜) 삶은 아주 세속적이고, 별나지 않은 일상 속에서 욕구를 느끼거나 해소하는 식으로 흘러간다.

 

그러므로 일단 버텨야 한다. 무너지지 않도록, 지워지지 않도록.

 

산다는 것은 스스로 운명을 만들기 위해 ‘우연’을 ‘선택’으로 바꾸는 일이다. 그러나 운명은 끝까지 유연하게 잘 구부러져야 한다. 시간은 아마도 우리를 차츰 약하게 할 것이니.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기회라도 잡는 사람이 옳다.

 

우리는 늘 시험 삼아 삶을 살아본다. 삶은 일종의 실험이다. 삶은 목표를 향해 직선으로 쭉 나아가는 게 아니라 에둘렸다가 홱 질러가고 똬리 속에서 이전의 과정을 품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는) 새벽을 닮아야 한다. (절망 속에서 다시 새로운 날들이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설령 그 새벽이 새로운 날을 열어주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출처 | 파스칼 브뤼크네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