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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리: 흑인 여성의 몸으로 역사를 다시 쓰는 조각가

Celine Kang 2025. 8. 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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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배경과 예술적 뿌리

시몬 리(Simone Leigh, 1967년 출생)는 시카고에서 자메이카계 이민자 가정의 딸로 태어났으며, Earlham College에서 미술과 철학을 전공하며 예술과 사유의 깊이를 쌓았다 그녀는 전통적 예술 교육을 넘어,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의 도자기 문화, 여성의 노동과 공동체의 기억을 작업의 중심 테마로 삼았다 이러한 다층적 배경은 그녀를 흑인 여성 정체성을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미술가로 이끌었다.


대표작과 그 상징성

〈Brick House〉 (2019)

  • 뉴욕 하이라인의 퍼스트 플린스(High Line Plinth)에 설치된 16피트 높이의 청동 여성 흉상으로, ‘Anatomy of Architecture’ 시리즈의 시작작이다. 상반신은 흑인 여성의 얼굴과 머리카락, 하반신은 아프리카와 미국 남부의 전통 건축을 차용한 형태를 결합했다
  • 이유를 특정할 수 없는 눈 없는 얼굴은 특정 개인을 대표하지 않으며, 집과 몸이 결합된 이 조각은 흑인 여성의 힘과 존엄을 도시 공간에 다시 세우는 행위이다

〈Satellite〉 (2022)

  • 보스턴 ICA 외부에 설치된 24피트 높이의 청동 조각으로, 기니 해안 바가(Baga)족의 의식용 목제 머리장식을 모티프로 삼고, 머리 대신 위성을 형상화했다
  • 전통과 현대 사이의 매개체로서 위성이 상투적 이미지가 아닌, 소통과 수용의 메타포로 기능하며 흑인 여성의 존재를 전 지구적, 디지털적 맥락으로 확장한다

예술 철학: 검열된 기억의 회복과 공동체의 미학

시몬 리는 작업을 통해 흑인 여성들의 신체, 노동, 문화적 기억을 중심에 놓는다. 그녀는 자신을 “자동민족지학(auto‑ethnographic)” 예술가라 불렀으며, 블랙 페미니즘과 탈식민 담론을 시각언어로 재현한다(

그녀의 예술적 실천은 단순한 조각 제작을 넘어, 제도적 미술 공간을 넘어선 공동체적 공간 창조로 확장된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는 비엔날레라는 제도적 권력 구조 안에서 흑인 여성들의 지식과 예술을 축하하고 보호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며 역사적 정의와 연대를 시각화했다. 


시몬 리는 단순히 시각 예술을 제작하는 화가가 아니라, 흑인 여성의 경험과 역사를 마주하는 새로운 미술적 장을 연 철학자이자 행동 예술가입니다. 그 장에서 그녀의 조각들은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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