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A to Z | 세기를 초월한 우아함, 약속의 상징이 된 티파니(Tiffany & Co.)

 

티파니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눈부시게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뉴욕의 5번가, 아니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 티파니는 단순히 보석 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1837년에 작은 뉴욕 상점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세기를 거쳐,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과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약속의 상징이 되어온 티파니. 이 브랜드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는지, 티파니의 매력과 역사를 함께 살펴볼까요? 여러분도 티파니의 세계에 빠져들 준비가 되셨나요?

티파니의 역사 

티파니(Tiffany & Co.)는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Charles Lewis Tiffany)와 존 B. 영(John B. Young)이 뉴욕에서 처음 문을 연 작은 상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고급 문구류와 다양한 선물용품을 판매했으며, 이후 주얼리와 시계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파트너였던 존 B. 영의 지분을 인수하며 회사명을 티파니 & 코(Tiffany & Co.)로 변경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티파니는 주얼리와 은제품의 선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티파니 스타일’이라 불리며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확립했습니다.

티파니 세팅 (Tiffany style setting)

티파니는 1886년에 다이아몬드를 돋보이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약혼 반지, ‘티파니 세팅’을 선보였습니다. 이 세팅 방식은 여섯 개의 프롱(prong)으로 다이아몬드를 고정하여 최대한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했으며, 이로 인해 반지가 더욱 빛나 보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약혼 반지 스타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티파니는 2021년에 프랑스의 럭셔리 그룹 LVMH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는 럭셔리 시장에서 티파니의 글로벌 확장과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티파니 블루의 탄생

티파니의 상징적인 색상인 ‘티파니 블루’는 1845년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티파니의 첫 카탈로그, 일명 ‘블루 북’의 표지에 이 색상이 사용되면서 티파니 블루가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색상은 청록색과 민트색 사이의 독특한 색조로, 티파니의 고유한 이미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의 주인공, 오드리 헵번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287.42캐럿의 대형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후, 이를 128.54캐럿으로 절단하여 ‘티파니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다이아몬드는 티파니의 상징적인 보석으로 자리잡았으며, 전시와 광고를 통해 티파니의 명성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오랜 세월 동안 단 두 명의 여성에게 착용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홍보를 위해 오드리 헵번이 착용한 것이고, 두 번째는 2019년, 레이디 가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다이아몬드를 착용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이 아닌,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티파니의 역사적 의의

티파니는 미국에서 최초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보석 브랜드로, 은제품과 주얼리 디자인의 표준을 세운 브랜드입니다. 특히, 1851년에 미국에서 순도 925의 스털링 실버를 표준으로 정한 것은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국제적인 기준이 되었으며, 티파니의 정교한 은제품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