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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작가 스터디 (1) - 위에민쥔, 아돌프 고틀리브, 유영국, 엘름그린 드라그셋, 팸 에벨린, 알리시아 크바데

위에 민쥔 – 웃음으로 드러낸 부조리와 집단적 기억위에 민쥔(Yue Minjun, 1962~ )은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시니컬 리얼리즘(Cynical Realism)’의 상징이다. 그는 특유의 광대하게 웃는 자화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면 가득 반복되는 웃음은 사회적 억압과 개인의 불안을 동시에 드러낸다. 붉은 피부톤, 과장된 표정, 동일한 인물의 반복은 집단주의 사회 속 개인의 정체성 상실을 상징하며, 웃음이 해방이 아닌 불안의 징후로 변질되는 장면을 연출한다. 색채는 선명하고 포화되어 있으나, 그 속에는 냉소와 고립이 숨어 있다.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사회 비판적 발언이 억제되던 시기, 그는 풍자와 유머로 현실을 비트는 언어를 만들며 새로운 정치적 회화를 제시했다. 농촌 출신으로 ..

study about/art 2025.10.10

갈라 포라스-김 (Gala Porras-Kim): 이야기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

콜롬비아 보고타 출생으로 라틴아메리카와 한국계 미학을 동시에 지닌 그녀는, 미술·언어학·역사·보존학을 융합하는 연구 기반의 예술가다. UCLA에서 라틴아메리카학 석사, CalArts에서 미술 석사를 취득한 후, 로스앤젤레스와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미술철학과 작품의 지향1. 이분법적 저장소를 해체하기포라스-김은 박물관, 도서관, 자연사 박물관 등 서로 다른 기관이 동일한 오브제를 ‘예술’, ‘과학’, ‘정보’로 나누어 저장하는 현실을 조사하며, 미술이 고정된 범주가 아님을 역설한다. 이는 예술이 사회적 맥락과 분류에 따라 계속 재편되며, 오브제 또한 그 맥락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2. 유물의 ‘말하기’를 상상하다그녀는 고고학적 유물과 인류의 흔적을 단순히 전시하는 대신,..

study about/etc 2025.08.31

아니카 이 (Anicka Yi), 감각과 생명을 재구성하는 개념미술의 과학자

예술 속 감각의 재구성아니카 이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시각 중심 예술 체계에 도전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30대에 이르러 패션 스타일리스트와 카피라이터 경력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했으며, 과학자, 조향사 및 생물학자들과의 협업으로 후각, 촉각, 시간성을 예술적 도구로 전면에 내세웠다시각을 넘어 감각으로: 대표적 작품그녀의 《You Can Call Me F》 (2015, The Kitchen*는 100명의 여성에게서 채취한 박테리아를 배양한 애가 미디어를 통해 “페미니즘은 어떤 냄새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시각이 아닌, 후각을 매체로 한 감각적 페미니즘의 표현이었다 또한 2019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된 《Biologizing the Machine..

study about/etc 2025.08.31

루이즈 부르주아: 거미로 어머니를 기억한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11–2010)는 프랑스 출신의 미국 작가로, 여성, 섹슈얼리티, 가족, 기억과 트라우마 같은 내면의 깊은 정서를 대체 불가능한 조형 언어로 풀어낸 예술가다.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의 태피스트리 복원 작업장을 도왔고, 부유했지만 그 안에는 긴장과 상실이 내재한 성장 과정을 겪었다. 7년간의 수학·철학 공부 중 어머니의 죽음 이후 미술로 전향하며, 예술을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는 치료적 장으로 만들었다대표작과 그 상징성〈Maman〉 (1999)거대한 거미 형상의 철·스테인리스·대리석 조각으로, 높이 9m 이상에 달한다. 거미는 부르주아에게 어머니의 보호자이자 위대한 존재를 상징하며, 몸통의 알집은 삶과 재생을 메시지로 담는다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 〈Ma..

study about/etc 2025.08.31

Matthew Wong: 시간의 정원, 감정을 회화로 수놓은 화가

성장 배경과 자아의 경계매튜 웡(Matthew Wong, 1984–2019)은 토론토 출생,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온, 동서 문화의 경계에 선 그만의 정체성을 지녔습니다. 미시간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홍콩 시티대학에서 사진예술 석사를 받은 뒤 2013년부터 스스로 회화의 길을 개척했습니다. 자폐, 투렛증후군,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던 그의 삶은 그림 앞에서 존재의 울림으로 전환되었습니다.대표작 그늘 아래 번지는 정서〈The Realm of Appearances〉(2018)은 고요하고도 강렬한 색채의 초현실적 풍경을 통해 현실 너머의 감정 상태를 시각화했습니다.회화는 기억의 정원웡은 사실적 풍경과 추상적 기호를 결합해, 마치 꿈과 현실, 기억과 정서 사이를 너..

study about/etc 2025.08.31

줄리 메흐레투: 도시와 역사, 추상의 폭발적 언어를 그린 화가

줄리 메흐레투(Julie Mehretu)의 대형 캔버스 앞에 서면 관람객은 마치 거대한 도시의 설계도나 폭발 직전의 에너지를 시각화한 듯한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수많은 선, 겹겹이 쌓인 색채, 디지털 지도나 건축 도면을 연상시키는 구조가 한 화면 안에서 뒤엉키며 현대 세계의 속도, 갈등, 역사를 한꺼번에 시각화한다. 그녀는 추상회화를 통해 21세기 도시 문명과 정치적 현실을 해부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성장 배경과 예술가로서의 길줄리 메흐레투는 1970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시간의 칼라마주 대학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1990년대 후반 뉴욕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다문화적 배경과 이주 경험은 그녀의 작품 세..

study about/etc 2025.08.31

온 카와라: 시간을 기록한 개념미술의 시인

온 카와라(On Kawara)의 작품 앞에 서면 화려한 이미지는 없다. 대신 날짜, 숫자, 메시지 같은 단순한 언어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 그러나 그 차가운 표면 속에는 인간 존재와 시간의 흐름에 대한 깊은 사유가 깔려 있다. 그는 20세기 개념미술을 대표하며 “살아 있음” 그 자체를 예술로 전환한 인물이었다.성장 배경과 예술가로서의 길온 카와라는 1932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도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1950년대엔 전후 일본의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에 참여했으나, 1960년대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개념미술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그는 화려한 회화적 기법이나 표현 대신 시간, 언어, 존재 같은 비물질적 개념을 예술의 핵심으로 삼았다.대표작과 그 의미〈Today Series〉(1966~2014)매일 ..

study about/etc 2025.08.31

샘 길리엄: 캔버스를 해방시킨 추상표현주의의 혁신가

샘 길리엄(Sam Gilliam)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캔버스들이 더는 평면 위에 고정돼 있지 않다. 색이 폭발하듯 번져 있는 캔버스들이 천장과 벽에서 드리워져, 관람객은 그 사이를 거닐며 색채와 공간이 만든 파도 같은 울림을 경험한다. 그는 20세기 후반 추상표현주의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회화의 형식을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한 인물이다.성장 배경과 예술가로서의 길샘 길리엄은 1933년 미국 미시시피주 투펄로에서 태어나 켄터키 루이빌에서 성장했다. 루이빌 대학교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60년대 워싱턴 D.C.로 이주해 ‘워싱턴 컬러 스쿨(Washington Color School)’ 작가들과 교류하며 추상회화에 몰입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색면 추상을 답습하지 않고, 캔버스와 색채, 공간의 관..

study about/etc 2025.08.31

니콜라스 파티: 파스텔 색채로 시간과 공간을 유희하다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의 전시장을 찾으면 관람객은 한순간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낀다. 선명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채, 단순화된 형상, 기하학적 구도는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따뜻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묘하고 낯선 분위기를 풍긴다. 그는 회화·조각·벽화·설치를 넘나들며 현대미술에서 파스텔이라는 전통 매체를 부활시킨 예술가다.성장 배경과 예술가로서의 길니콜라스 파티는 1980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났다. 로잔 미술학교(ÉCAL)와 영국 글래스고 예술학교에서 공부했고, 한때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거리 예술의 즉흥성과 색채 감각을 익혔다. 이후 파스텔화라는 고전적 매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유럽과 미국 미술계에서 빠르게 주목받았다.대표작과 그 의미〈Portrai..

study about/etc 2025.08.31

존 챔벌린: 폐허 속 금속으로 조각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찌그러진 자동차 금속 조각들이 뒤엉켜 하나의 거대한 설치 작품을 이루고 있다. 폐허에서 나온 듯한 이 형상들은 놀랍게도 색채와 구성을 통해 역동적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존 챔벌린(John Chamberlain)은 산업사회가 버린 금속 파편을 예술로 승화시켜 현대 조각의 경계를 넓힌 20세기 대표 조각가다.성장 배경과 예술가로서의 길존 챔벌린은 1927년 미국 인디애나주 로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와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에 복무했다. 전쟁 후 시카고 미술학교와 블랙 마운틴 칼리지(Black Mountain College)에서 공부했는데, 이곳에서 윌렘 드 쿠닝 같은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접하며 강렬한 영향을 받았다.초기에 그는 용접..

study about/etc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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